검은 띠에 얽힌 우화/광명주짓수

ff

검은 띠의 의미

검은 띠에 얽힌 우화

한 학생이 힘겹게 얻은 검은 띠를 수여받기 위해 사범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몇 년 동안의 끈질긴 수련 끝에 마침내 수업에서 얻을 수 있는 경지의 정점에 다다른 것입니다.

 

“이 띠를 받기 전에, 한가지 시험을 더 통과해야 한다.” 사범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얼마든지요.” 아마 최후의 시합일거라 생각한 학생이 대답했습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렴.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란 무엇이냐?”

“제 여정의 끝입니다.” 학생의 대답이었습니다. “제 모든 노력에 대한 마땅한 보상입니다.”

사범님은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대답이 맘에 들지 않은 게 분명했지요.

마침내, 사범님이 말했습니다. “넌 검은 띠를 딸 자격이 없다. 내년에 다시 오거라.”

일년 뒤, 학생은 다시 사범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사범님의 질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구별된다는 상징이며 이 길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업적입니다.” 학생이 대답하자, 사범님은 다시 또 한참동안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역시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입니다. 마침내, 사범님이 말했습니다. “네겐 검은 띠를 줄 수 없다. 일년 뒤에 보자꾸나.”

다시 일년 뒤, 학생은 사범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습니다. 같은 질문이 주어졌습니다. “검은 띠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이냐?”

“검은 띠란 시작을 의미합니다. 끝없는 수련과 노력, 그리고 더 높은 경지를 향한 쫓음이 다시 시작되는 것입니다.” 학생이 대답했습니다.

“그렇다. 이제 검은 띠를 맬 준비가 되었구나. 이것을 받고 수련을 시작하자.”

 

기억하십시오. 검은 띠란 수업의 끝이라는 졸업장이 아니라,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검은 띠를 하얀 띠처럼 생각하고 당신이 익혀야 할 것을 계속 배워 나가야 한다는 것을…

답글 남기기